필리핀 마닐라 여행 3일차
벌써 오늘이 필리핀 여행 3일 차이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있는데 가이드가 여행 내내 딸내미가 먹고 싶어 하던
jollibee 세트를 사 가지고 왔다.
jollibee는 필리핀에 있는 햄버거 치킨 등을 파는 프랜차이즈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시간 여유도 없고 겨우 시간 내어 갔을 때는 거의 문 닫을 무렵이라 사지 못 하고 되돌아왔었다.
그 아쉬움을 알았는지 문도 열지 않은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가 사 왔다며 빨리 먹어보라고 한다.
에구구~ 너무나 고마웠다.
오늘의 일정은 리잘파크부터 시작된다.
필리핀은 4세기에 걸쳐 스페인 미국 일본 3개국에게 식민 지배를 받아 왔다고 한다.
식민지배 시절 남자들에게 담배와 술과 마약을 하도록 권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남자들은 술이나 마시고 마약이나 하면서 지냈고 모든 경제 활동은 어머니들이 했다고 한다.
이 곳은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이 공원에 있는 필리핀 어머니상이다.
아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고 어머니의 손은 그 아들의 등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한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어머니의 옆에 선 딸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딸이 어머니와 같이 필리핀의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설명을 듣는 내내 마음이 찡했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힘들게 살아가지만
필리핀의 어머니는 그 무게가 더욱 무거울 것 같았다.
옛 스페인 정복자들의 거주지였던 인트라무로스로 향한다.
인트라는 안쪽 무로스는 성벽이라는 뜻이다.
마닐라 대성당, 산티아고 요새, 산아우구스틴 교회, 마닐라시립대학교 등이 이 곳에 있다.
마차를 끄는 소년이 찍어준 사진이다.
소년과 아버지가 같이 깔레시라는 마차를 끌어 주었다.
소년이 우리말을 꽤 잘 한다.
일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을 잘 해준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우리와 똑같다.
스페인의 종교 영향으로 지어진 마닐라 대성당이다.
웅장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오늘을 일요일이라 안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어서
미사에 방해되지 않게 몇 명씩 차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성당의 내부도 너무나 아름답다.
전직 대통령들의 조각도 전시되어 있다.
알찬 2박 3일의 여정을 마치고 이제 공항으로 향한다.
항상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면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온다.
시간이 쫌만 더 있었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당~
아쉬움을 뒤로하고 늦은 저녁 시간 비행기에 올랐다.
마닐라야~ 안녕 언제 또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이 모습 잘 간직하고 있으렴~